매콤함 고추잡채

세계의 채식요리
 
꽃빵에 싸먹는 매콤한 고추잡채
 
천고마비의 계절이 왔습니다. 여름 내내 타이트하게 조절하던 밥상도 자칫 느슨해지기 쉽고, 풍부한 먹거리 탓에 살이 찌기 쉬운 계절이지만, 그래도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매콤하고 뜨끈뜨끈한 음식이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본능인가 봅니다. 평소엔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즐기지 않는 편인데, 날씨 탓인지 향신료를 평소 이상으로 넣어가며 찜이나 볶음 등을 즐겨먹고 있는데요, 매일 먹는 밥이 조금 질린다면 색다른 한 끼 음식, 오늘은 중국요리인 고추잡채를 소개합니다. 태풍 피해로 풋고추 가격이 한 여름에 비해 다소 비싸긴 하지만, 비타민C가 풍부한 고추를 많이 먹을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랍니다.
저는 고추잡채를 다양한 버전으로 즐깁니다. 고기대신 두부나 유부를 넣기도 하고, 오이를 넣어 아삭한 맛을 즐기며 먹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간단하게 먹는 고추잡채로 기본 버전을 소개해봅니다. 꽃빵 하나 준비해서 먹으면 탄수화물 섭취도 적절하여 밥 먹기 싫을 때, 혹은 별미 요리로 너무 좋구요, 손님 초대 시에는 요리에 자신이 없어도 평균 이상의 맛을 내는 효녀 메뉴랍니다. 
 

 
재료
 
  풋고추 10개, 붉은 파프리카 1개 양파 1/2개, 쪽파 2대, 말린 표고버섯 2개, 마늘 2쪽
크러쉬드 칠리 1/2큰 술, 식물성 기름 2큰 술, 간장 1 1/2큰 술, 청주 1큰 술, 올리고당 1/2큰 술, 참기름 1작은 술, 통깨 1큰 술
 
만드는 법
  1. 풋고추는 반을 갈라 씨를 제거한 후, 고추 과육만 곱게 채를 썰어줍니다.
  2. 양파도 채를 썰고, 쪽파는 풋고추 길이에 맞게 길이로 썰어 준비합니다.
  3. 파프리카는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한 뒤 고추길이에 맞춰 채를 썰어줍니다.
  4. 말린 표고버섯은 미지근한 물에 불린 후 물기를 꼭 짜내 곱게 채썹니다.
  5. 마늘은 얇게 편 썰기 한 후, 곱게 채썰어줍니다.
  6. 불에 달군 웍 (오목한 볶음용 팬)에 식물성 기름을 두른 뒤, 약한 불에서 마늘과 크러쉬드 칠리를 넣고 볶은 뒤, 기름에 향이 배 나면 고추-양파-버섯-파프리카-쪽파 순으로 넣어 볶아줍니다.
  7. 양념을 올리고당- 청주 – 간장 순으로 넣으며 팬에서 마지막 센 불에 바짝 볶아줍니다.
  8. 불을 끈 후, 참기름과 깨를 넣고 마무리합니다.
 
Tip
 * 버섯은 표고와 느타리버섯을 추천하며, 생 버섯의 경우엔 끓는 물에 짧게 살짝 데친 후
꼭 짜서 물기를 제거한 뒤 사용해주세요.
* 전체적으로 채소를 너무 오래 볶게 되면 물기도 생기고, 탄력 있는 식감이 없어지므로 가급적
  볶은 시간을 최소화하여 아삭한 채소의 씹는 맛을 살려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 고추잡채는 약간 짠듯하게 양념해서 꽃빵에 싸먹는 요리입니다.
  간장의 양은 취향에 맞게 조절하세요.
* 고추는 맵지 않은 풋고추를 주재료로 사용하고, 매운맛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청양고추를 추가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