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시장시위를 하는 이유

[개시장 시위를 하는 목적]

+ 글 .ADF 윤그린


개시장 시위를 하는 목적은, 개고기상인회와 계속 전화통화나 만남을 통해 전업방법을 모색하고 있고 부산구포개시장측은 삼계탕 특화거리를, 모란개시장측은 애견타운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으며, 세계 유일의 개시장 시위를 통해 개들의 고통을 대변하고 실천한다는 것을 전세계적으로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실제로 몇몇 개도살장이 폐업을 하고 있고 2년 내로 전통시장내 개시장과 개고기판매를 금지해서 개고기유통망을 분쇄시키는 실제적 효과도 노리고 있다.

시위가 끝나면 개시장에서 잔인하게 더 도살한다는 댓글을 다는 멍청이들이 있는데, 개시장에서는 오로지 전기도살만 하고 주문이 와야만 도살하므로 개백정이 무턱대고 개를 잡아 값 안 나가는 냉동개고기를 만들지는 않는다. 시위마저 없다면 이 세상은 개고기옹호자 세상이 된다. 그들의 노예가 되라는 것이냐?

덧붙여, 시위로 그들의 생계를 어렵게 한다고 오지랖 넓게 그들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시위 전에 개고기상인회와 미리 전화를 하고 싸움이 나지 않도록 협조를 구하고 그들은 우리에게 시위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나 너무 오래 하지 말하고 부탁하는 것이다. 개시장 시위는 적과의 동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의 생계와 그 자식들의 미래가 걱정되서 가는 것이다.

그리고, 국회 앞에 가는 게 더 중요하지 않냐구? 갔지. 왜 안 갔을까? 국회 앞 100미터 시위 제한이 있고 사람도 고작 20명도 안 모이는데 무슨 효과가 있을까? 평일에는 5명도 모으기 힘든 게 현실이다. 언젠가 100명이나 그 이상이 모이면 광화문 대로를 점거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