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식품이 안전하다는 사람들에게

 작년 한해 동안 식품회사와 관련 연구자들간 GMO안전성을 놓고 많은 말들이 있었지요.
식품의 안전성은 어떤 식물이 안전하다고 증명되지 않으면 그것은 위험하다고 봐야 한다는 게 학계의 정설입니다.
'위험하다는 보고가 없다'라는 연구결과로는 안전성을 믿을 수 없는 것이지요.


베지닥터 이의철 샘께서 GMO의 안전성 논란에 관한 글을 연재해주실 예정입니다.,
이번 1월호에 첫번째 글이 실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1월호를 참고해주세요.

 

GMO가 건강을 위협한다

 이의철(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지난 한해 한국은 GMO를 둘러싸고 어느 해보다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GMO 논쟁에서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은 GMO는 안전하다고 주장하며 GMO를 문제 삼는 사람들을 미신에 휩쓸린 무지한 사람취급을 한다. 하지만, 소위 전문가들이 인용하는 GMO와 관련된 논문들의 상당수는 관련 기업들과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다. 때문에 발표된 논문의 양으로 GMO의 안전성을 판단하려는 태도야말로 매우 비전문가적이고,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인류의 건강을 팔아넘기는 매우 비도덕적인 태도에 불과하다. 이에 필자는 몇 차례에 걸쳐 GMO와 관련된 주목할 만한 연구결과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믿을 수 없는 GMO관련 논문들

지난 1215일 공공과학도서관 저널(PLOS ONE)에 유전자조작 옥수수관련(Bt Corn) 논문 672편 중 40%가 과련 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1] 또한 연구진은 이런 연관이 있는 논문들이 그렇지 않은 논문들에 비해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하는 경우가 50%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더더욱 놀라운 것은 인류의 식량과 관련 있는 유전자 조작 작물에 대한 연구들이 기업들에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한 연구 자체가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었다. 지난 20년간 상용화되어 관련기업에 막대한 이득을 안겨줬음에도 불구하게 연구의 상당수가 기업의 지원으로 지원됐음에도 이에 대한 문제제기 자체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GMO 작물에 대한 연구가 많아질수록 GMO가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도 양심적인 과학자들에 의해 드물지만 발표되고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할 연구들은 바로 이런 연구들이다.

 종양을 일으키는 GMO

GMO의 건강영향과 관련하여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연구는 단연 프랑스 연구자 세랄리니(Séralini)의 연구다. 통상적으로 GMO 작물의 건강영향을 평가할 때는 실험쥐에게 GMO 작물을 3개월가량 먹여 특별한 건강문제가 없는지를 살피는데, 세랄리니는 실험쥐에게 GMO 작물을 24개월간 먹이면서 건강문제가 발생하는지 살피는 연구를 진행했다. 암컷과 수컷 각각 100마리씩의 쥐에게 유전자조작 옥수수(라운드업이라는 제초제에 내성이 있는 옥수수)를 다양한 양으로 먹이고, 라운드업 제초제를 함께 먹이기도 하고, 먹이지 않기도 하고, 라운드업 제초제만을 식수에 첨가해 먹이는 등 다양한 경우의 독성을 방대하게 평가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제초제를 쓰지 않고 무농약으로 재배한 GMO옥수수를 먹는 것만으로도 수컷에서는 간과 담도에 종양이 2.3배 더 많이 발생했고, 암컷에서는 유방과 뇌하수체에 종양 1.7배 더 많이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