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 몽둥이 맞아 죽은 하프물범의 것일 수도 있다!!

캐나다의 비인도적인 하프물범 사냥
 

'일류대 합격과  하프물범과의 관계'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는지요. 대학입시 1번지라는 대치동에서는 아직도 물범보약을 입시를 앞둔 아이들에게 먹이는 게 드렌드랍니다. 물론 일부 건강식품판매업자들이 만들어낸 사기입니다. 근거 없는 상술에 ,그 똑똑하다는 대치동 엄마들이 깜빡 속아 1달분에 200만 원이 넘는 '그냥 열량만 높은 쓰레기 같은 것'을 아이들에게 먹이면서 두뇌가 명석해져서 일류대에 합격할 거라고 믿는다는 거죠. 이건 마치 뱀이나 해구신을 먹으면 남자라면 누구나  정력이 불끈 변강쇠가 된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얘기입니다. 머리를 좋아지게 하는 데는 신선한 채소와 견과류가 최고라는 걸 전문가들이 아무리 얘기해도 동물성 영양에 대한 집착은 줄어들지는 않네요. 게다가 하프물범 사냥은 오로지 캐나다의 국익을 위한  일방통행식 동물살상입니다. 여러분이 먹고 있는 건강보조제 오메가3가 몽둥이질로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 너무도 예뻐서 더 가여운  하프물범에서 뺀 것일 수도 있습니다.

+ 글 이형주,  동물자유연대 캠페인팀장
   
전세계적으로 야생동물, 특히 해양동물의 사냥을 반대하는 운동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과학 연구 목적을 내걸고 해마다 1,500마리에 달하는 돌고래를 사냥하는 일본의 포경은 호주 등 다른 국가로부터 국제사법재판소의 제소를 경고 받는 등 거센 반발을 사고 있으며,, 고급 중국 음식이라고 인식되어 온 “샥스핀”, 상어 지느러미도 그 채취과정의 잔인성 때문에 오레곤, 하와이, 워싱턴 주에 이어 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와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판매가 금지되었습니다. 

캐나다의 하프물범 사냥이 전 세계의 지탄을 받고 유럽연합, 미국, 러시아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무역 금지까지 당한 이유는 첫째로 그 사냥 방식의 비인도성입니다. 해마다 4월이 되면 캐나다 뉴펀들랜드 지방에서는 태어난 지 열흘에서 세 달 가량의 아기 물범들이 몽둥이나 하카픽 이라고 불리우는 곡괭이 모양의 낫으로 내리쳐져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 물범들은 첫 번째 수영을 하거나 어미젖을 떼고 첫 먹이를 먹어 보기도 전의 어린 동물들이며, 이 중 대다수는 최상급의 모피를 만들기 위해 아직 숨이 끊기기도 전에 껍질이 벗겨지는 고통을 당합니다. 캐나다 정부는 이러한 본질적인 잔인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사냥을 관찰한 전문가들은 실질적으로 물범들이 의식이 있는지 확인하고 가죽을 벗겨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러시아의 푸틴 총리 등 세계 정상들도 캐나다 하프물범 사냥의 비인도성을 공개석상에서 지탄한 바 있습니다. 

둘째로는 이 잔인한 도살이 절대적으로 불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캐나다 정부가 하프물범사냥을 지원하는 단 한가지 이유는 무역량의 증가, 즉 돈 입니다. 국제적인 여론과 비난 때문에 이미 전세계적으로 수입 수출이 금지된 하프물범 제품으로 적은 이윤이라도 남기기 위해 캐나다 정부는 상대적으로 동물복지가 취약한 아시아 국가들에게 싼 값으로 하프물범 모피, 고기, 기름 등을 팔아 넘기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사냥 허가의 이유로 사냥꾼의 생계수단이다, 하프물범 때문에 대구의 어획량이 감소된다 는 둥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지만 사실상 어부들의 주 수입은 낚시이고 하프물범 사냥으로 얻는 수입은 그들의 연간 수입의 5퍼센트도 미치지 못하는 부업이며 하프물범이 대구 어획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입니다. 
 
한국은 하프물범유를 원료로 한 오메가 3의 최대 소비국이며 하프물범 제품의 무역을 허용하고 있는 세계에 몇 남지 않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의 하프물범 소비량은 캐나다 정부의 정책 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2010년 12월 국제 동물 보호 기구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날 (Humane Society International) 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프물범 사냥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여 왔습니다.

대중들에게 하프물범 사냥의 본질적인 잔인성을 널리 알리고, 하프물범으로 만든 오메가 3의 불매를 종용하며, 국내 제약 회사들에 하프물범 원료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촉구하는 활동에 주력했습니다. 그 결과, 제품이 어떻게 생산되는 지 모르고 구매하던 소비자들의 인식이 많이 변화되었고, 상아제약, 보령제약 등 제약회사들이 하프물범 성분을 일반 어유 성분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2011년 전에 생산된 제품은 유통되고 있는 상태이고, 캐나다 직수입 제품들이 인터넷 쇼핑몰 등에 많이 시판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소비자 수요의 감소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소비자로서 하프물범 사냥을 종식시키는 일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은 단순한 불매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마트와 인터넷 쇼핑몰 등의 판매처에 판매와 입고를 중단하기를 요구하고 있으나 하프물범 제품의 판매가 불법이 아닌 이상 동물보호단체로써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에 요구할 수 있는 사항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여기서 소비자들의 한 발 앞선 참여가 요구됩니다. 소비자의 의견은 쇼핑몰에서 판매할 상품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인터넷이나 마트에서 하프물범 제품을 파는 것을 목격했을 경우, 소비자 상담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항의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매장 담당자에게 건의하는 것으로도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동물자유연대의 서명운동과 길거리 캠페인에 참여하거나, 하프물범 사냥에 대한 정보를 블로그, 혹은 트위터, 페이스 북 등 SNS 를 통해 퍼뜨리고 공유하는 것도 쉽게 할 수 있는 캠페인 참여 방법 중 하나 입니다.

대기 온난화 현상에 의한 빙하 면적의 감소와 무분별한 사냥으로 해마다 하프물범의 개체 수는 줄고 있습니다. 이런 야생동물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는 것은 동물보호 활동가뿐 아니라 병들어 가는 지구에 살고 있는 인류의 한 사람으로써의 의무입니다.

우리에서 쓸개를 채취당하며 죽어가는 곰들,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지는 하프물범, 좁은 동물원 우리 안에 살며 인간을 위해 쇼를 하는 원숭이들 모두 자연의 일부이며, 이들의 생태를 보존하는 일은 사람이 살아가는 경이로운 자연을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욕심 때문에 불필요한 고통을 당하는 동물들의 종과 수를 줄여 나가는 일, 이제는 국경 없이 온 세계에서 나서야 할 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