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가족의 딜레마> 5월 7일 개봉

                                                              돈가스 매니아의 돼지 찾아 삼만리

<잡식가족의 딜레마>

 

 

 구제역 살처분 대란 이후 ‘진짜 돼지’를 찾아떠나는 한 가족의 여정!

 

 

 

 

 한 손에는 카메라를한 손에는 아이 손을 잡고‘진짜 돼지’를 만나러 가는 따뜻한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감독 황윤 / 출연 잡식가족 (영준도영), 돼지가족 (십순돈수) / 장르  가족 다큐멘터리

 

 

 2015 5 7일 개봉 확정!!

 

 

 

 

시놉시스

랑할까먹을까!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던 어느 겨울 날육아에 바쁘던 영화감독 윤은살아있는 돼지를 평소에 한번도 본 적이 없었음을 깨닫고 돼지를 찾아 길을 나선다산골마을농장에서 돼지들의일상을 지켜보면서 이제껏 몰랐던 돼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런 윤에게 딜레마가 생긴다돼지들과정이 들며 그들의 영리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알게 되는 한편 농장의 이면을 알게 될수록그 동안 좋아했던돈가스를 더 이상 마음 편히 먹을 수 없게 된 것육식파 남편 영준과 어린 아들 도영은 식단결정을더욱 복잡하게 한다마트에서 반찬거리를 살 때마다저녁에무엇을 먹을까 식당을 고를 때마다 갈등에 빠지게 된 윤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스틸 컷

 


 

 

 

 

 

 

 

 

 

 

<잡식가족의 딜레마>는

아이를 키우는 한 엄마 (감독)의 시선으로,

우리가 먹는 돼지가 어디서 어떻게 키워지는지를 알아가는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무엇을 먹는 것이 건강하고 윤리적인 일인지 '고기'를 둘러싼 다양한 대안들을 함께 생각해 보기를 권유하는 영화로서,

공장식축산의 참혹한 현실은 물론, 엄마 감독이 어린 아들과 함께 대안적 동물복지형 농장을 찾아가는 여정이 담긴 영화입니다.

 

제 인생 4년. 

몸과 영혼을 오롯이 이 한 영화에 바쳐,  

지구상에서 가장 고통받는 존재인 이른바 "농장동물" 혹은 "가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우리 사회의 약자 중의 약자인 돼지들에 관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호랑이에 대해서는 알아도, 돼지의 ㄷ자도 몰랐던 저인데,

2011년 구제역 살처분을 보며 사람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가 묻지 않을 수 없었고,

돼지들에게 처음 관심갖게 되면서 이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보이지 않던' 그들을 보게 해 준 이 작품, 이 인연에

저는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 조연출을 했던 후배가 그러더군요.

"감독님은 작품 하나 만들 때마나 제단에 뼈를 하나씩 바치는 것 같아요." 라구요.

맞는 말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작품에 저는 최소한 갈비뼈 몇 개, 아니, 심장을 바친 느낌입니다.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돼지의 삶을 알리고 싶었고,

많은 밤 제 자신이 어미돼지가 되어 스톨에 갇히는 악몽도 꾸며...

이 작은 영화가 생명의 길,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안내서가 되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헌신적으로 이 작품 완성에 매달려 왔습니다.   

세계적인 국제영화제에서 인정받는 성과에 이어 마침내 극장 개봉 문턱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잘 아시다시피, 

세상을 더 나아지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영화보다는, 오직 돈 되는 영화 위주로 스크린을 내주는 극장계 현실에서,

우리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는 독립영화들은

만드는 것 못지 않게 보여주는 것도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기 죽지 않고, 신념 굽히지 않고, 타협하지 않고, 저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영화를 만들 것이고,

영화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독립영화 제작은 언제나 춥고 고달프지만,

그래도 제가 걸어온 길은 외롭지만은 않았습니다.

동물원에 갇힌 야생동물들의 삶에 관한 다큐멘터리영화 <작별>을 만들 때만 해도 

동물권에 관한 인식이 거의 전무했던 우리 사회,

그러나 최근 십여년 동안 동물권에 관한 한국 사회의 인식은 놀라울 정도로 성장해 왔습니다.

쇼를 하던 돌고래 제돌이가 바다로 돌아갔고,

제 영화 <작별>의 주인공이었던 호랑이 크레인이 동물원 동물들의 복지에 큰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동물원 법' 제정의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이제 수많은 사람들이, 동물들이 받는 고통에 마음 아파하고

그들의 행복이 인간의 행복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저의 작은 영화로 사람들이 크레인의 삶을 알게 되고마침내 동물원 법 개정이 목전에 와 있는 것처럼,

저는 <잡식가족의 딜레마>라는 영화가 개봉되면 또 한번의 멋지고 의미있는 변화가 우리사회에 도래할 것이라 믿습니다. 

영화의 힘관객들의 힘으로 말이지요.